키와노는 한국에서는 뿔오이라고도 알려져 있고 영어로는 horned melon (뿔난 멜론), 젤리멜론(jelly melon)등 다양한 이름으로 불립니다. 이 뿔난 과일은 는 이름에서 짐작할 수 있듯이 표면에 뾰족뾰족 뿔 같은 돌기가 듬성듬성 나 있는 것이 특징이며 뭔가 외계음식같이 보이기도 하고, 물속에 넣어노으면 멍게랑 헷갈릴 수도 있을 것 같이 생긴 뿔오이의 맛과 효능, 재배지 그리고 먹는 법을 알아보겠습니다.
목차
- 키와노의 재배지와 맛
- 건강상의 효능
- 먹는 법
키와노의 재배지와 맛
이 신기하게 생긴 과일은 국내에서 아직 흔히 알려진 대중과일은 아닙니다. 이 과일의 원산지는 아프리카나 미국, 호주 또는 뉴질랜드에서 흔히 볼 수 있습니다. 어벤저스 엔드게임에서 타노스가 재배하는 식물이 딱 이 과일처럼 생겨 사람들의 흥미를 자아내기도 했습니다. 이 과일은 이름에서 알 수 있듯 뿔 같은 돌기가 표면에 둘러져 있고 크기는 대략 12-16cm로 성인 주먹보다 조금 더 크며 모양은 길쭉한 타원형의 형태를 하고 있습니다. 색깔은 노란을 띠는 밝은 주황색입니다. 표면을 잘라 단면을 보면 과육이 드러나는데 색은 라임 같은 연한 연두색이고 약간 점성이 있으며 그 안에는 오이처럼 씨앗이 가득 박혀있습니다. 씨앗은 밝은 노란색이며 과일의 단면은 마치 우리나라 오이의 씨와 아주 흡사하게 생겼습니다. 겉모습은 독특하고 공격적인 분위기를 풍기며 어디서 본듯한 오이의 형상을 하고 있는 내면의 뿔오이, 오이처럼 생겼으니 오이맛이 날 것 같지만 예상을 빗나가는 맛이 납니다. 오이와 키위와 바나나를 혼합해 놓은 맛이 난다고 합니다. 잘 익은 키와노는 오이같이 순하며 약간의 단맛이 나며 덜 익을수록 신맛이 많이 나고 많이 익을수록 바나나의 맛이 많이 난다고 합니다. 이 맛에 젤리 같은 점성까지 더해진 식감의 조화는 전혀 예상할 수가 없는 맛입니다. 기회가 되면 꼭 먹어보고 싶습니다.
건강상의 효능
이렇게 맛을 상상하기도 힘들고 외형도 낯선 이국적인 음식이 영양학적으로 굉장히 건강에 도움이 되는 영양소를 함유하고있다고 합니다. 209g의 열매하나에 92Kcal로 열량이 낮고 탄수화물 16g, 다른 일반 과일에 비해 적지 않은 양의 단백질과 미량의 지방을 함유하고 있습니다. 강력한 항산화 작용을 하는 비타민C와 A, 징크와 루테인이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어 항염작용을 하며 당뇨병, 심장질환, 그리고 암 등의 만성질환을 예방합니다. 이 열매는 철 함유량이 높아 철의 좋은 공급원으로써 과일 하나에 하루 철 권장섭취량의 13%를 충족합니다. 적혈구는 체내에서 산소를 운반하는 헤모글로빈을 저장하는 중요한 역할을 하기에 우리는 적절한 철 섭취가 이루어져야 하는데 이 과일이 함유한 비타민C가 철의 흡수를 도와 흡수율을 상승시키는 작용을 합니다. 또한 당함류가 적어 혈당을 올리지 않습니다. 이 과일에 풍부하게 함유된 마그네슘은 인슐린을 적정 수준으로 유지하는 것을 도와줍니다. 어떤 한 동물실험에서는 이 열매가 당뇨병에 걸린 쥐의 혈당을 현저히 줄인다는 사실을 발견했습니다. 키와노는 88%가 수분으로 이루어져 있어 수분공급에도 유용한 열매입니다. 여름에 우리나라에서 오이로 갈증을 해소하는 것과 같은 느낌인것 같습니다.
먹는 법
모양은 무섭게 생겼지만 영양가는 너무나 친절한 이 열매는 익기 전에는 어두운 초록색이며, 충분히 익었을 때 노란빛을 띠는 부드러운 주황색이 됩니다. 가시가 매섭게 솟아있어 껍질을 먹으면 안 될 것 같지만 가시돌기를 제거하면 먹는 데는 지장이 없습니다만, 많은 사람들은 속의 부드럽고 끈적끈적한 점성이 매력적인 과육을 즐깁니다. 과육 속에는 과육의 반을 차지하는 만큼의 씨가 박혀있는데 식감이 단단하지 않고 특유의 맛과 향이 없어 함께 먹어도 무방합니다. 사실 그 많은 씨앗들을 걸러내는 것이 더 힘들 것입니다. 간단하게 열매를 반으로 갈라 스푼으로 속을 파먹는 방법이 일반적입니다. 또는 약간의 소금과 설탕과 같은 가미를 하여 자체의 맛에 풍미를 더해 즐길 수도 있습니다. 키와노는 생으로 먹어도, 익혀먹어도 손색없는 활용도가 다양한 과일입니다. 속을 파내어 스무디나 요거트에 넣을 수도 있고 아이스크림이나 그래놀라와 곁들일 수도 있으며, 요리의 소스나 샐러드의 드레싱으로 활용할 수도 있습니다.
겉모습은 뾰족뾰족한 가시가 나있는 무섭게 생긴 과일, 하지만 내면은 한없이 부드럽고 촉촉하며 또 건강에 좋은 영양소를 잔뜩 함유해 친절하기까지 한 키아노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시장이나 길거리에서 만난다면 공격스러운 겉모습에 덜컥 겁을 집어먹어 시도해 볼 용기가 나지 않았을 텐데 이 글을 작성하며 이 열매의 다정한 면과 흥미로운 면을 보았습니다. 한국에서는 볼 수 없는 먼 나라 과일이지만 원산지인 호주나 뉴질랜드에 가서 만난다면 꼭 한번 시도해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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