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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기하게 생긴 과일 으름덩굴 아케비아(Akebia) 달콤한 향기와 껍질

by 아나로그주인 2023. 5.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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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름덩굴 아케비아 열매(오른쪽), 꽃(왼쪽)
아케비아 열매(오른쪽) 꽃(왼쪽)

우리가 알던 과일과는 좀 다른 신기하게 생긴 과일이 있습니다. 해외에서는 아케비아(Akebia)라고 불리는 으름덩굴입니다. 이 과일은 낯선 외형과 달리 반갑게도 한국에서도 산속이나 들에서 자생한다고 합니다. 가을이 되면 과일이 익어가며 달콤한 향기로 가을의 시작을 알리는 으름덩굴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목차

  • 신기하게 생긴 으름덩굴
  • 한국에서도 자라는 과일
  • 가을의 시작을 알리는 달콤한 향기
  • 껍질도 요리해 먹는 아케비아

 

신기하게 생긴 으름덩굴

으름덩굴이라고도 알려진 아케비아(Akebia)는 원통형의 길쭉한 과일입니다. 10-13cm 길이까지 자랍니다. 긴 덩굴에 대롱대롱 달려 자라는 과일입니다. 이 과일은 지구상에 크기와 모양이 조금씩 다른 다양한 종류가 있습니다. 하지만 두껍고 폭신폭신한 껍질을 가지고 있는 것과 부드러운 과육을 함유하고 있는 것은 종류마다 비슷비슷합니다. 껍질의 색깔은 종류에 따라 다양한데 초록색에서 익을수록 보라색이 되는 종도 있고, 회색이 되는 것도, 보라색과 회색을 섞은 듯한 색으로 변하는 종류까지 다양합니다. 한국의 깊은 산속 야생에서도 자생하는 이 식물은 익으면 스스로 껍질을 열어 과육을 드러냅니다. 반면 사람들이 재배하는 품종은 익어도 열리지 않아 안의 과육을 신선하게 보호할 수 있도록 개량되었습니다. 일본에서 재배되고 있습니다. 두꺼운 껍질이 열리면 과육이 모습을 드러냅니다. 과육은 참 신기하게 생겼습니다. 투명하면서 젤리같이 점성이 있는 과육입니다. 좁쌀처럼 작은 검은색의 씨를 둘러싼 채로 동그랗게 모양을 잡고 있습니다. 부드러우며 찐득한 농도의 과육은 코코넛과 멜론의 맛이 함께 나면서 씨앗은 살짝 씁쓸하고 씹는 식감을 제공합니다. 과육을 입에 넣으면 부드럽게 녹으며 달콤한 맛이 납니다. 치아시드를 달콤한 코코넛 워터에 불려 놓은 치아푸딩 같은 느낌도 납니다.

 

 

한국에서도 자라는 과일

세계에는 일본이 원산지라고 알려져있습니다. 일본이 재배해서 상업화했으니 그럴 법도 합니다. 하지만 한국에서도 볼 수 있고 중국에서도 볼 수 있습니다. 저는 한국에 살고 있지만 아직까지 본 적은 없습니다. 제주도 산지에서 자라고 있다고 합니다. 일본 북부지방에서는 이 과일이 활발하게 소비되며 식탁에도 올라가는 대중 과일이라고 합니다. 설탕이 생기기 전 이 지역 사람들은 이 과일이 주는 산뜻한 달콤함에 산의 공주(Princess of the mountain)이라고도 불렀습니다. 과일의 줄기를 이용해서 가방을 만들기도 하고 바구니를 만들기도 합니다. 씨를 압착하여 기름을 내고 치료에 사용하며 소염작용, 방부작용, 감기예방작용을 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활성산소를 억제하는 항산화 성분 중 하나인 비타민C가 풍부합니다. 비타민B, 칼슘, 칼슘, 징크등 미네랄도 풍부하여 항염작용에도 탁월한 효능을 보입니다. 한의학에서는 이 줄기와 과일이 이뇨작용을 하고 자궁을 수축하는 작용도 한다고 믿어 치료에 사용되고 있습니다.

 

 

가을의 시작을 알리는 달콤한 향기

이 과일은 초가을에만 만날 수 있습니다. 가을의 시작을 알리면서 열매가 익기 시작합니다. 으름덩굴과의 이 식물은 아케비(Akebi)라고도 알려져 있으며, 꽃향기가 사탕처럼 달콤해서 초콜릿 덩굴(chocolate vine)이라고 불립니다. 꽃 향기를 맡아본 사람에 의하면 이 향기 때문에 걸음을 멈추고 돌아보게 된다고 합니다. 이 과일은 야생에서 깊은 산속에서 자라고 있습니다. 이름이 일본어인 것처럼 일본에서 먼저 알려졌으며 한국에도 제주도나 황해도 이남에서 발견됩니다. 이웃나라 중국에서도 볼 수 있습니다. 맛이 싱겁고 보관이 용이하지 않아 상업적으로 등한시되어 왔습니다. 수십 년을 그렇게 조용히 지내다, 최근 들어 특이한 과일이 주목을 받기 시작했습니다. 늘어나는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본격적인 재배가 시작되고 시중에서도 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지역을 방문하는 여행객, 과일 애호가들의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또한 소중하고 고마운 가족들과 지인들을 위한 특별한 선물로 구매되는 고급 과일로 자리 잡았습니다. 최근에 특이한 모습으로 유명세를 타며 유럽, 뉴질랜드, 미국에서 작은 규모로 재배되고 있습니다.

 

껍질도 요리해 먹는 아케비아

아케비는 생으로 먹을 수도 있고 요리에도 다양하게 활용됩니다. 먹는 방법은 간단합니다. 스스로 껍질을 열어서 과육을 드러낸 것을 스푼으로 긁어먹는 것입니다. 열지 않았지만 잘 익어 부드러워진 껍질을 칼로 조심스럽게 잘라 열어 과육을 꺼내 먹을 수도 있습니다. 특별히 강력한 맛은 없지만 살짝 달콤한 이 과일에 오렌지나 레몬 즙을 같이 먹으면 달콤함과 새콤한 맛의 균형이 이루어져 더 맛있게 먹을 수 있습니다. 과육을 갈아 음료를 만들 수도 있고 젤리, 잼과 같은 디저트로 즐길 수도 있습니다. 과육의 씨앗도 영양가가 풍부하여 함께 섭취해도 이상 없습니다. 걸리적거리는 식감이 싫다면 뱉어내면 됩니다. 과육뿐만 아니라 통통하고 푹신한 껍질도 요긴하게 쓰입니다. 이 과일의 주 재배지인 일본에서는 무 호박 당근 고구마와 같은 다른 채소처럼 볶아 먹기도 하고 튀김옷을 입혀 튀겨내기도 합니다. 또 끓는 물에 찌거나 삶아서 부드러운 식감으로 즐길 수도 있습니다. 피클을 담가 먹기도 합니다. 이 과일 껍질은 살짝 씁쓸한 맛을 가지고 있는데 소금물에 절여 피클로 만들면 씁쓸한 맛을 줄여준다고 합니다. 과일의 어린 줄기와 꽃봉오리도 요리에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습니다. 끓는 물에 대쳐 나물로 무쳐먹기도 하고 샐러드에 첨가되기도 합니다. 이 과일은 쉽게 물러지며 보관이 용이하지 않아 빠르게 소비하는 것이 가장 맛있고 신선하게 즐길 수 있는 방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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