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물 몬스터처럼 위험한 식물이 있습니다. 근데 그것을 먹으면 엄청 맛있어서 너무 맛있다는 저절로 나온다고 합니다. 이 과일의 이름은 몬스테라 델리시오사(Monstera deliciosa)입니다. 이름은 라틴어에서 유해했습니다. 이름에 어떤 의미가 담겨있는지, 또 다른 재미난 별명과 이 식물의 쓰임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목차
- 괴물 같은데 맛있는 과일
- 스스로 껍질을 벗긴다
- 한국에서도 사랑받는 식물
- 과일이 가진 맛과 향
- 입도 즐겁고 몸도 즐거운
괴물 같은데 맛있는 과일
몬스테라(Monstera)는 '독특한', '무시무시한'이라는 의미입니다. 델리시오사(deliciosa)는 엄청 맛이 있는 이라는 뜻입니다. 말 그대로 무시무시하고 맛있는 과일이라는 의미입니다. 이쯤에서 왜 무시무시한 과일인지가 궁금해집니다. 이 과일의 독특한 잎의 생김새로 인해 이 이름이 붙여졌습니다. 잎이 넓고 누가 자르지도 않았는데 커다란 구멍이 뚫려 있기 때문입니다. 스위스 치즈 플랜트(swiss cheese plant), 갈라진 잎 식물(Split leaf philodendron). 일반적이지 않은 잎의 모양 때문에 붙여진 다른 별명들입니다. 하지만 저는 이 식물의 열매에 주목하고 싶습니다. 과일도 무시무시하기 때문입니다. 이 과일은 절대로 익지 않았을 때는 먹으면 안 됩니다. 과일이 충분히 익지 않으면 과육에 '칼슘 옥살산 결정(calcium oxalate crystals)'이라는 성분을 함유하고 있는데 이것이 목과 입에 타는듯한 가려움을 유발하기 때문입니다. 이 과일은 익지 않았을 때는 이렇게 섭취한 사람을 괴롭게 하는 무시무시한 능력이 있습니다. 그렇다면 '델리시오사(deliciosa)' '엄청 맛있는 것'은 어떻게 알 수 있을 까요? 과일이 충분히 익고 나면 그 무시무시한 성분이 사라져서 먹어도 아무런 괴로움을 남기 지 않고 오히려 향긋하고 부드럽고 달콤한 맛으로 인해 행복감을 제공해 줍니다.
스스로 껍질을 벗긴다
두리안은 나무에서 저절로 떨어지면서 익었다는 것을 알리고, 또 어떤 과일은 겉의 색깔을 변화시키며 익었다는 것을 알려줍니다. 일반 과일과는 달리 익지 않았을 때는 섭취를 허락하지 않은 독특한 무시무시한 식물, 이 과일이 익었는지 어떻게 알 수 있을까요? 이 과일이 익으면 스스로 껍질을 벗겨냅니다. 익으면서 속의 과육이 부드러워지며 단단하게 붙어있던 조각조각의 옥수수같이 생긴 알갱이를 하나하나 떨어뜨리며 익었다는 것을 표현합니다. 혹은 손으로 그 껍질을 살짝 건드렸을 때 아주 쉽게 분리가 된다면 익었다는 신호, 즉 먹어도 된다는 신호입니다. 이 과일은 아래서부터 위로 익어나가기 시작합니다. 과일의 밑부분의 껍질이 떨어지기 시작해도 윗부분의 껍질이 잘 떨어지지 않는다면 한 번에 과일을 다 먹는 것은 위험할 수 있습니다. 마음이 급해 손으로 억지로 떼어낸다면 과일이 당신의 입과 목구멍에 엄청난 괴로움을 안겨 줄 것입니다. 자연적으로 익는 것을 기다리기 힘들다면 팁이 한 가지 있습니다. 과일을 신문지나 갈색 종이백에 넣어 실온에 보관하면 조금 더 빨리 익는다고 합니다.
한국에서도 사랑받는 식물
이 과일은 마치 초록색 옥수수 같은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옥수수와는 맛도, 재배 방식도, 성장방법도, 환경도 너무나 다른 외떡잎식물 천남성 목의 한 종류입니다. 이 식물의 기원은 멕시코, 과테말라, 코스타리카, 파나마 등지의 열대 기후지방에서 시작했습니다. 최근에는 중앙아메리카, 남아메리카, 호주, 지중해 지역 등의 열대지방에서도 볼 수 있습니다. 미국에서도 따뜻한 지역인 플로리다와 하와이에서 이 식물을 기르는 사람이 늘고 있습니다. 이 식물은 그 종류가 다양하고 우리나라에서는 관상용, 실내 공기정화 식물로도 잘 알려져 있고 많은 사람들이 집에서 기르는 식물입니다. 이 식물은 잘 성장하기 위해서는 충분히 많은 양의 햇빛이 필요하지만 직접적으로 쏘이지는 안아도 됩니다. 햇빛을 받지 못하더라고 식물이 죽진 않지만, 성장에는 지장이 있을 수 있습니다. 이 식물이 충분한 물과, 햇빛과 영양을 공급받는 다면 빠르게 자라 1년이면 30-60cm까지 자랍니다. 이 식물은 위로 곧게 뻗어가기보다는 옆으로 넓게 퍼지며 자라는 것이 특징입니다. 높이 위로 자라기를 원한다면 버팀 막대를 대 주면 위로 곧게 뻗어갈 것입니다. 이 식물은 제습기능을 합니다. 이 식물의 윤이 나고 넓은 잎과 숨을 쉬는 뿌리는 공기 중의 습기를 빨아들여 실내환경을 산뜻하게 유지해 줍니다. 또 공기 중 소음을 흡수하는 기능도 있고, 공기 중 유해한 독소를 제거해 주어 실내에서 키우기 적합한 식물로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과일이 가진 맛과 향
이 열매는 최대 12cm의 길이까지 자라며 길쭉한 모양이 옥수수를 많이 닮았습니다. 하지만 색깔은 처음부터 끝까지 초록색입니다. 과육은 옥수수 알갱이 같은 초록색의 조각 껍질로 둘러싸여 있습니다. 과일이 충분히 익어 스스로 조각 알갱이가 떨어지면서 하얀 과육을 드러냅니다. 이때쯤 냄새도 달콤하고 향긋한 냄새가 나기 시작합니다. 잘 익은 과일은 아주 부드럽습니다. 잘 익은 바나나 같은 느낌을 생각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충분히 일어 달콤한 바나나의 맛과 식감에 기분 좋은 상큼함을 주는 파인애플이 어우러진 맛입니다. 이 과일을 먹어본 사람들은 딸기, 라즈베리, 패션후르츠의 맛도 난다고 합니다. 과일이 가진 맛과 향 때문에 붙은 별명도 다양합니다. 멕시코 빵과일(Mexica bread fruit), 입안 가득 과일의 풍미로 가득 채워주어 과일 샐러드 식물(fruit salad plant)이라고도 불립니다.
입도 즐겁고 몸도 즐거운
이 과일은 향긋한 맛으로 입도 즐거울 뿐만 아니라 몸도 즐겁게 해 준다고 합니다. 먼저 풍부한 영양가입니다. 비타민C와 B가 풍부하며 인, 칼슘과 같은 필수미네랄도 충분히 함유하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식이섬유 단백질까지 갖춘 이 과일은 영양학적으로 충분히 주목받을 만합니다. 지방함량이 적고 좋은 복합탄수화물로 구성되어 있어 비만 당뇨병 등 대사질환에 걸릴 위험성을 줄여줍니다. 건강한 장환경을 구성하는데 도움을 주고 배변활동을 원활하게 해 줍니다.
생계를 위해 재료를 제공하고 상처와 질병을 치료하는데도 탁월합니다. 멕시코와 페루에서는 이 식물의 뿌리를 이용해서 노끈이나 바구니를 만드는 재료로 활용합니다. 일부 지역에서는 질병의 치료 목적으로도 이 식물의 뿌리가 활용되어 왔습니다. 멕시코에서는 관절염을 치유하는 데 사용하고, 마르티니크사람들은 뱀에 물린 상처를 진정시키기 위해 사용한다고 합니다. 중국에서는 이 식물을 기침, 멍, 감염, 열과 같은 질병을 치유하는 목적으로 사용합니다. 브라질 사람들은 상처의 2차 감염을 방지하기 위해 잎을 으깨어 사용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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